[뉴스프리즘] 또 한번의 고비…코로나19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는<br /><br />코로나19 재확산세가 무섭습니다.<br /><br />언제 어디서 터져나올지 모르는 집단감염 우려에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고, 지자체마다 방역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이번주 뉴스프리즘에서는 또 한번의 고비를 맞은 우리 사회에 일고 있는 변화를 살펴보고, 국회는 이런 엄중한 시국에 소임을 다하고 있는지 짚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▶ "잠깐 벗었어요"…마스크 착용 의무화됐지만<br /><br />코로나19 재확산 기세에 전국 광역자치단체 80%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습니다.<br /><br />대부분 실외에서도 필수입니다.<br /><br /> "서울시와 세종시, 제주도도 오늘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시행하였으며, 현재 17개 시도 중 13개 시도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…."<br /><br />재택근무가 늘면서 비교적 한산해진 서울 종로.<br /><br />마스크 안 쓴 사람 찾기가 어렵습니다.<br /><br />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면서 특히 이런 번화가에 나온 시민 대다수가 마스크를 잘 착용한 모습입니다.<br /><br /> "회사 내에서도 근무할 때 착용을 하고 있고요. 식사할 때를 제외하면, 웬만하면 식사를 기다리는 중에도…."<br /><br />하지만 여전히 사각지대는 있습니다.<br /><br />건물 뒤 야외 흡연 구역.<br /><br />마스크를 내린 채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보입니다.<br /><br />제한된 장소 안에서 2m 거리 두기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.<br /><br /> "흡연할 수 있는 데가 별로 없으니까 사람들이 몰려서 오히려 이런 때는 더 위험하고…. 담배를 안 피우는 수밖에 없죠. 근데 일하다 보면 그게 잘…."<br /><br />먹거나 마실 때 외엔 항상 마스크를 써야 하지만, 카페나 편의점에서 맨얼굴로 담소 나누는 모습이 여전히 눈에 띕니다.<br /><br />이달 초 확진자가 나온 남대문시장.<br /><br />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생기는 잃었지만, 상인도 손님도 이제 대부분 마스크를 다 썼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구석 먹자골목으로 들어서자 사정이 딴판입니다.<br /><br />마스크 착용 안내문도 배부됐는데, 많은 상인이 마스크를 제대로 안 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해야지. 뭐 먹으려고 저기 했는데…." "(평소) 끼고 있는데, 지금은 인제 치우려고…."<br /><br />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라 50명 이상 실내 모임 등이 금지된 상태.<br /><br />여기에 오늘(30일)부터 일주일 간 수도권 프렌차이즈 카페는 포장·배달만 가능하고, 식당도 매장 영업은 밤 9시 전까지만 허용됩니다.<br /><br />상인들은 마스크 쓰고 응대할 손님 자체가 없다는 하소연도 합니다.<br /><br /> "아 손님도 없어서 그러고 저러고 (마스크 쓰라고) 할 사람도 없어."<br /><br />지금은 계도로 그치지만, 다음달 13일부턴 마스크를 안 쓰다 적발되면 과태료 10만원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과태료보다 더 큰 문제는 지금 감염확산세를 잡지 못해 거리두기 3단계로 간다면 사회·경제활동이 마비되는 대혼란이 불가피해진다는 점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. (rae@yna.co.kr)<br /><br />▶ 기업 재택근무 다시 확대…사업장별 온도차도<br /><br />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재택근무를 포함한 유연근무를 채택하는 기업들이 다시 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동안 보안 등 현실적 어려움 때문에 재택근무를 하지 않았던 삼성전자도 다음 달에 시범 도입을 결정했습니다.<br /><br />휴대전화와 가전분야 임직원 가운데 개발과 영업, 마케팅 등 재택근무가 가능한 분야를 대상으로 실시합니다.<br /><br />LG전자의 경우 임산부나 기저 질환자로 제한해온 재택근무를 사무직의 30% 이상을 대상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비교적 유연한 근무 환경을 자랑하는 네이버나 카카오 등 정보통신, IT업계는 물론 이동통신사도 다시 재택근무 체제로 돌아간 상황.<br /><br />SK텔레콤은 전 직원, KT, LG U+는 수도권과 부산 소재 직원들이 대상입니다.<br /><br /> "예전에는 재택이 근무 효율을 높일 수 있을까 업무처리가 될까란 생각이 많았는데, 장기화 되다 보니까 어느정도 방식에 대한 요령도 생기고…유기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장치는 조금 더 마련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."<br /><br />다만 제조업 기반 회사는 큰 기업들도 생산과 직결된 공장 가동 문제 때문에 전사 차원의 재택근무를 독려하기는 어려움이 많습니다.<br /><br /> "형평성 차원에서 생산직은 나와라, 사무직은 재택해라 이렇게 하려면 할 순 있지만 인사에서 그렇게 결정하는 게 쉬운 문제는 아닌 것 같더라고요."<br /><br />재택근무뿐 아니라 출근시간을 분산시키는 시차출퇴근제까지 포함하면 현재 기업 10곳 중 4곳 가까이가 유연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있습니다.<br /><br />또 유연근무제 실시기업의 96%는 앞으로도 이를 유지할 것이라 답했습니다.<br /><br />다만, 기업 형태별로는 대기업은 57.3%, 중소기업은 30.3%로, 유연근무제를 실시하는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.<br /><br />중소기업들은 사외에서 회사전산망에 접속하는 문제부터 앞에 없는 직원들에 대한 지시와 평가까지 여건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는 건데, 결국 비용이 문제입니다.<br /><br /> "아주 좋은 솔루션이 있다고 하면, 정부가 그런 예산을 들여서 구축을 해주면…그룹단위로 회사들이 공동으로 쓸 수 있게 아이디하고 패스워드를 주는 걸로 하고 제대로 구축을…"<br /><br />심상치 않은 코로나19 확산세에 자체 대비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한 만큼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.<br /><br />▶ 위기 속 정치가 안 보인다…"본령 되찾을 때"<br /><br />정치권에 거친 말들이 넘실댑니다.<br /><br /> "검찰개혁은커녕 대선에만 관심 있는 윤석열 총장, 바이러스 테러범 부추긴 김종인 위원장의 미래통합당…"<br /><br />편가르기 시도도 멈추지 않는 듯 합니다.<br /><br /> "(정부는) 민노총 집회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안하고 방역에서도 정치편향성을 의심받게 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코로나19의 확산세가 두려움으로 엄습하는데, 정치권은 이 두려움을 진정시키기보다, 상대 진영을 향한 적대감으로 치환하려고 노력하는 듯한 모습입니다.<br /><br />그로 인한 피로감은 시민들의 몫입니다.<br /><br />물론 다양하게 얽힌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것이 정치의 본령이기 때문에...